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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내 기준 베트남 최고의 맛집 La Carambole(라 까람볼)

 이번에 후에 여행을 하면서 다시 만난 제가 진심으로 베트남 최고의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프랑식 레스토랑 라 까람볼을 소개합니다. 제가 10년전에 후에여행을 할 때 처음 이 레스토랑을 알게됐는데요. 그때는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양식이 먹고 싶어서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베트남식이 맛있어도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같은 양식을 먹고 싶을때가 있어서요. 그렇게 들어간 라 까람볼은 정말 제가 여행내내 이 레스토랑만 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1박2일동안 2번 갔어요. 샌드위치, 스파게티가 거기서 거기 아니냐,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냐고 하시겠지만 베트남에서는 제대로된 서양식을 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물론 호텔이나 리조트, 비싼 레스토랑에 가면 제대로된 양식을 먹을 수 있겠지만 비용이 많이 들죠. 그런데 라 까람볼은 많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답니다.

라 까람볼 이전장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걸 알고 후에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영업을 안하는 거에요! 무슨일인가 하고 봤더니 식당 이전을 했더라구요. 문 닫은 게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새로 이전한 곳 주소는 18 Vo Thi Sau 입니다. 여행자거리 중심에서 가까워요.

라 까람볼
비 내리는 후에
라 까람볼 내부

새로 이전한 장소로 들어가니 10년 전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제가 라 까람볼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크리미 치킨수프, 바게트 샌드위치,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시켰습니다. 예전과 변함없는 맛이었어요.. 특히 크리미 치킨수프는 크림스파게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바게트 샌드위치도 맛있었는데요. 한국에서 바게트를 사서 만들어보면 이 맛이 안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바게트가 달라서 그런것 같아요. 한국은 밀가루로 만든 바게트이고 굉장히 튼실하잖아요? 베트남 바게트는 쌀로 만든 바게트이고 조직이 좀 헐겁다고 해야하나? 튼실하지 않고 가벼운 느낌이에요. 그런데 그런 느낌이 샌드위치랑 잘 어울려요. 

첫째날 시킨 음식

 이 정도 시키면 한국돈으로 1만원 조금 넘게 나와요.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비싸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다음날도 호텔 조식을 먹고 다낭으로 떠나기 전에 라 까람볼을 또 갔어요. 다낭가면 못 먹으니까요..ㅜ.ㅠ

야외 테이블

이 날은 바깥쪽 테이블에 앉았어요. 조금 늦은 오후라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이 날은 크리미 치킨수프, 까르보나라, 피자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어요. 다낭에서 제대로 크림맛 내는 레스토랑 찾기 너무 힘든데 여기는 제대로 크림 수프 였어요. 다른 음식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구요. 그리고... 베트남 식당에서 정말 깨끗한 화장실은 찾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여기 화장실은.. 정말 역대급으로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먼지나 더러움이 하나도 없었어요.

라 까람볼 화장실

화장실 청소도구가 너무 예뻐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바닥도 깔끔하죠?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기차타러 후에역 가는 길에 라 까람볼을 지나쳐 갔거든요. 낮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저녁 시간이 되니까 야외 테에블까지 만석이었습니다. 모두 서양 사람들이었구요. 저녁에 가시려면 예약해야 할거 같아요. 지나면서 보니까 테이블마다 와인이 있던데 저녁에 와인한잔 하면서 맛있는 음식먹기에 딱인 레스토랑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주인분이 프랑스인이던데 그래서 이렇게 서양식이 맛있나봐요. 그리고 라 까람볼은 당구에서 빨간공을 의미한다고 해요. 그래서 인테리어가 당구공처럼 검정색과 빨간색으로 되어 있나봅니다. 후에 가시면 꼭 들러보세요~